대상포진, 물집보다 통증이 먼저 옵니다 제주 삼양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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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의원을 처음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새로 문을 연다는 것이 신경 쓸 일도 할 일도 많습니다. 그 무렵 허리에 대상포진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옷에 스치는 피부가 좀 따갑고 아팠습니다. 근육통과는 다른 통증입니다. 그러고 나서 물집이 생기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필 물집이 생긴 자리가 허리 정중앙이었습니다. 바지나 치마 허리에 쓸리니 더 아팠습니다. 그 와중에 개원은 미룰 수 없고 할 일은 많아서 고생을 꽤 했습니다.
물집보다 통증이 먼저 옵니다
대부분 그렇습니다. 피부 통증과 근육 통증이 섞여 있다가 물집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초기에 피부 통증만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피부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옷깃만 스쳐도 따갑고 아픈 시기가 먼저 왔습니다. 그러다가 근육이 쑤시는 것처럼 아픕니다. 그때도 피부 통증은 같이 있습니다.
신경절을 타고 번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픈 자리들을 연결하면 마치 띠처럼 이어집니다.
이때 알아차리시면 가장 좋습니다. 이상하게 피부를 스치면 따갑고 아프다, 아픈 자리들이 띠처럼 이어지는 것 같다 — 그러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와 똑같은 것입니다.
같은 바이러스인데 수두를 일으키면 수두 바이러스, 대상포진을 일으키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나눠 부를 뿐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합니다.
체력과 면역력이 좋을 때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몸이 알아서 바이러스를 눌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누를 힘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하고, 그것이 대상포진입니다.
그래서 몸이 많이 지쳤을 때, 환절기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는 때에 잘 생깁니다.
얼굴로 오면 안면마비가 됩니다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을 침범하면 램지헌트 증후군이라는 안면마비가 생깁니다.
한쪽 귀 뒤가 아프면서 한쪽 얼굴이 마비되는 것이 주된 특징입니다.
안면마비는 원인이 여러 가지라 무엇 때문인지 가려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부분은 입이 돌아가고 눈이 안 감길 때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물집을 터뜨리지 마세요
어르신들은 옆구리 같은 곳에 많이 생깁니다. 신경을 따라 주르륵 생깁니다.
터뜨리면 안 됩니다. 물집이 터지면 그 자리에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터지지 않게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병원 치료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그러니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드셔야 합니다. 때로는 스테로이드를 처방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질병이든 그렇지만 대상포진은 특히 초기 치료가 정말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면역력을 봅니다
바이러스를 누르지 못하게 된 근본 원인은 면역력입니다. 면역력을 올려야 빨리 낫고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약이 도움이 됩니다.
대상포진에 침이나 한약 등 한의 치료를 병행하는 연구는 국내외에서 꾸준히 이뤄져 왔고, 여러 편의 체계적 문헌고찰들도 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남습니다
제 이야기를 마저 하면, 저는 제대로 치료를 못 했습니다.
허리라서 눈에 보이지 않으니 소홀히 생각했고, 개원 초기라 너무나 바빠서 제 한약을 챙길 생각도 못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어서 다행이지만 수포 자리에 흉터가 남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피곤하거나 비가 많이 올 때는 지금도 조금씩 욱신거립니다. 10년이 훌쩍 넘고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두고두고 고생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초기 치료를 강조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지나가면 끝이 아닙니다.
환절기에 제가 챙기는 두 가지
첫째, 체온 유지입니다.
사람은 항온동물이라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데 에너지를 씁니다. 그런데 추웠다 더웠다 하면 그 시스템이 훨씬 많이 일해야 합니다. 그러면 몸이 약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곤해집니다. 봄가을에 유난히 졸린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겉옷을 꼭 챙겨 다닙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때, 그리고 아직 냉방을 트는 곳에서 걸치려고요.
둘째, 일광욕입니다.
햇빛을 쬐어야 세로토닌 분비가 잘 되고 비타민 D 합성이 잘 됩니다.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밤에 푹 잘 수 있게 되어 체력과 면역력이 회복됩니다.
저는 환절기일수록 점심시간에 꼭 밖에 나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려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 부분은 만성피로와 불면, 햇빛부터 챙기세요에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환절기일수록 더 많이 자려고 합니다. 숙면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릅니다. 특히 밤 11시에서 1시 사이에 깊은 잠에 들어 있을 수 있도록 신경을 씁니다. 이 부분은 몇 시에 자야 할까, 잠들기 어렵고 개운하지 않을 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생활 속의 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합니다.
오실 때
언제부터 어디가 아팠는지, 물집이 언제 생겼는지 알려주세요. 시간이 중요한 병입니다.
병원에서 받으신 처방이 있으면 약 이름을 그대로 가져오시거나 사진을 찍어 오세요. 항바이러스제를 드시는 중인지가 중요합니다.
최근에 많이 지치셨거나 크게 신경 쓰신 일이 있었는지도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은 제주시 동화로 8 LK빌딩 1층(화북주공입구)에 있습니다. 삼양과는 삼수천을 사이에 두고 삼화지구 건너편에 있어, 삼양해수욕장과 검은모래해변 방면, 삼양초등학교 인근에서 오시기 어렵지 않습니다. 화북·삼화지구에서도 가깝습니다. 건물 주차장에 자리가 찼을 때는 제주동중학교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무료입니다.
평일은 저녁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오후 3시까지 연중무휴로 진료합니다(평일 점심시간 12:30~14:00). 초기 치료가 중요한 병이라 주말이나 공휴일에 시작하셔도 미루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의는 064-722-7272로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