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절기 진료 달력
고사리철엔 무릎, 장마철엔 관절, 미깡철엔 손목 이 섬의 계절은 진료실 달력이기도 합니다
제주에서 진료하다 보면 환자분들 증상으로 절기를 알게 될 때가 많습니다. 고사리를 꺾는 철이면 무릎으로 오시고, 밀감을 따는 철이면 손목으로 오십니다. 해마다 같은 때에 반복되는 증상들, 몸을 잘 보살펴주세요. 절기에 따른 건강 안내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봄
고사리철
3월 말 ~ 5월무릎 · 허리 · 손목
쪼그려 앉아서 고사리 꺾으며 오리걸음으로 진행하십니다. 너무 재미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하세요. 그러다 보면 어깨 허리 무릎 손목 "하간디"가 쑤시죠. (하간디 : 많은 곳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
봄 벌초
청명 무렵허리 · 무릎 · 어깨
제주는 봄에 한 번, 추석 전에 또 한 번 벌초를 합니다. 봄벌초를 하지 않는 집도 이맘때 산소에 다녀오십니다. 산소 둘레의 돌담 안팎을 돌며 쪼그렸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니 허리와 무릎이 같이 상합니다.
봄 환절기
3월 ~ 4월춘곤증 · 비염 · 알레르기
2~3주가 지나도 계속 피곤하다면 봄 탓만은 아닙니다. 기초 체력을 살피셔야 합니다.
여름
장마철
6월 ~ 7월쑤시는 관절 · 축축 쳐지는 몸
비가 오기 전에 먼저 아는 분들이 계십니다. 기분 탓이 아닙니다.
한여름과 열대야
7월 ~ 8월냉방병 · 배탈 · 잠 못 이룸
겉은 뜨겁고 속은 찬 계절입니다. 균형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거센바람, 태풍철
8월 ~ 9월관절통 · 감기몸살 · 체력저하
커다란 바람이 세차게 불면 몸이 고되게 반응합니다. 체력도 떨어지고 여기저기 아프기 마련이죠. 몸살기가 잘 올 수 있어요.
가을
벌초철
8월 말 ~ 추석 전허리 · 어깨 · 손목
토요일도 학교를 가던 시절에는 벌초방학이 있을 만큼 큰일이었습니다. 예초기를 오래 들면 어깨와 손목이, 비탈에서 버티면 허리가 옵니다.
가을 환절기
9월 ~ 10월감기 · 비염 · 안면마비 · 대상포진
일교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먼저 흔들립니다. 감기, 비염이 도지는 것은 물론 대상포진 등의 질환이 자주 보여요. 양치할 때 물이 흐르거나 한쪽 얼굴이 굳는 것 같으면 바로 오셔야 해요.
수능철
11월수험생 체력 · 집중력
수능 보기 3~4주 전에 집중적으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겨울
해가 가장 짧은 때
12월 ~ 1월 (동지 무렵)가라앉는 기분 · 잠
동지 무렵이면 해가 가장 짧습니다. 겨울에 더 움츠러드는 것은 일조량과 관계가 있습니다.
미깡철
11월 ~ 1월손목 · 어깨 · 허리
밀감 따는 철이면 어깨와 손목으로 오시는 분이 부쩍 늘어납니다. 귤껍질은 진피차로 쓸 수 있습니다.
칼바람 부는 제주 겨울
12월 ~ 2월혈관 · 관절 · 마른 피부
추우면 혈관이 수축해서 좁아집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신경학적 증상은 바로 119입니다.
절기와 상관없이, 아프시면 오시면 됩니다
평일은 저녁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오후 3시까지 연중무휴로 진료합니다. 제주시 동화로 8 LK빌딩 1층(화북주공입구). 문의는 064-722-7272.